7월29일 제안 후 일주일 이상 관련 회신 없어
통일부 "호응 기대…신속 협의 준비 계속 진행"
'시급 문제'로 언급…대화 재개 토대 측면 접근
北, 연합훈련 중단 담화만…향배 주시 등 관측
5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소통 과정에서 화상 체계 구축에 관한 북한 측의 유의미한 응답은 없는 상황이다. 정기통화는 진행 중이지만, 관련 회신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회의 구축과 관련해서는 아직 회신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지연 사유에 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특별히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후반에 제안을 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충분하게 전달했다"며 "호응을 기대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호응할 경우 바로 신속하게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외 통화 진행 내용들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 주는 것은 어렵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화상 체계 구축을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기본 토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뒤 이날까지 화상 체계 관련 긍정 응답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훈련은 최근 남북 관련 정세 방향을 가를 주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화상 체계 구축 구상 현실화 여부 또한 연합훈련 관련 논의 경과에 달렸을 수 있다는 관측 등도 나온다.
연합훈련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단을 촉구하고, 논의 경과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측 제안에 대한 답변을 늦추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회의적 시선도 많다. 남북 대화, 협력은 별개 경로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아울러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북한 측 속내를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연합훈련 관련 불확실성은 상당한 모습이다. 국정원, 통일부 등 대북 접점이 있는 부서에서 이례적으로 '훈련 연기'라는 선명한 목소리를 냈고 정치권 내 이견도 뚜렷하다.
군은 "시기, 규모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으며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시작전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을 종합 고려해 긴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