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회분 기부에서 늘어나…7월부터 속도 빨라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세계 중저소득 국가 백신공급 체제인 코백스를 통해 기부된 이 1억1000만 회분은 자못 주목할 만한 규모지만 세계적으로 필요한 량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또 미국은 8월 말에 저소득 100개 국가에 2022년 6월까지 보내기로 약속한 5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의 선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부한 1억1000만 회분은 미국의 국내 접종 속도가 백신 회의 및 기피주의 영향 아래 매우 느려진 가운데 잉여 비축분에서 나왔다.
접종 대상인 12세 이상 미국인 중 9000만 명이 아직 한 차례도 주사를 맞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1억9200만 명 정도가 최소한 한 번 주사를 맞았다.
미국은 75%를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고 나머지는 미국의 파트너와 동맹국에 보낼 방침을 세웠다. 백악관은 러시아나 중국과는 달리 백신 기부에는 어떤 대가 요구도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러시아와 중국은 자국 생산 백신을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 공급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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