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마다 진위가 와전되면 발언자 본인 탓"
"대선주자 코스프레 접고 성실히 수사받아야"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왜 더 무서운지 체감하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영국의 정치인 디즈데일리는 단 한 권의 책 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며 "국민 누구나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데 누구도 이견은 없다. 다만 그 선택의 폭이 부정식품과 정당식품 사이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빈부에 상관없이 건강하고 질 좋은 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국민 기본권 중 하나이며 국가의 책임이다. 국가 책임을 모른척 한 채 국민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진위가 왜곡·와전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한 번도 아니고 발언마다 진위가 와전된다면 그것은 언론 탓도 아니고 국민 탓도 아닌 바로 발언자 본인 탓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전 총장의 1일1망언 행보에 국민들은 고개를 절래절래한다"며 "주120시간 망언은 시작에 불과했다.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을 선택해 싸게 먹게 해줘야 한다는 믿기 힘든 망언에 더해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의 원칙 때문에 농업이 안 된다는 말도 했고 어제는 국민의힘에서 페미니즘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희대 망언을 했다"고 말했다.
한 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이 가짜뉴스이기를 바라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의 언행은 그 어떤 메시지보다 무겁고 중요한데 윤 전 총장의 언행은 기본적 시민의식이나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대선주자 코스프레를 접고 가족과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를 성실히 수사받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열린캠프 최지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은 무식한 건지 이중적인 건지 구분이 안 된다"며 "검찰 공무원이야 말로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개입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정당화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프리드먼의 완전한 자유경쟁 시장에서 개인의 자유와 선택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사람이 지난 30여년동안 검찰 공무원은 왜 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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