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왕궁리 유적'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돼 정비와 복원에 집중한다고 29일 밝혔다.
익산시는 왕궁 주변 생활유적 조사를 본격화하고 문화재 보존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왕궁리유적은 조사와 정비, 경관 복원 등을 위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새로 지정된 곳은 세계유산 완충구역인 국도 1호선 구간과 고도 역사문화환경 회복을 위해 지정되었던 고도 특별보존지구 일부로 면적은 71만1636㎡다.
이는 기존 문화재 구역 21만8000여㎡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기존에는 궁궐 담장 내부(21만8155㎡)가 문화재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신규로 지정된 문화재 보호구역에는 왕궁의 서편과 왕실 사찰인 제석사지와 연결되는 동편, 남편의 탑리마을 등이 포함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국도 1호선 아래 서측 궁장 바깥 구조와 왕궁 외곽 생활유적 조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도 1호선 지하화 등 왕궁리유적 경관 회복사업을 가시화될 수 있게 됐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오는 2038년까지 왕궁의 전체적인 구조를 규명하고 경관을 회복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복원·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대(AD 600~641) 왕궁임이 밝혀져 1998년 지방 문화재에서 국가 사적으로 승격됐다.
지난 2015년 동아시아 왕궁 건설의 원리와 기술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공유했음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으로 각종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왕궁 발굴조사와 이를 복원하고 정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백제왕도 익산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궁리유적은 현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건물지와 후원, 정원 유적 정비, 경관 조명 설치가 완료됐다.
이곳에서는 해맞이와 소원 풍등 날리기, 문화재 야행 등 다채로운 유적 활용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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