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최종전서 온두라스 6-0 대파…B조 1위 8강행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릴레이골을 보태 6-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던 한국(2승1패 승점 6)은 루마니아(4-0 승)에 이어 온두라스까지 연속해서 잡고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같은 조의 뉴질랜드(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와 루마니아(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3)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뉴질랜드가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8강 티켓을 땄다.
8강은 31일 오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의 8강 상대는 A조 2위다.
일본, 멕시코, 프랑스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는 가운데 일본-프랑스,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의 A조 최종전이 오후 8시30분부터 열린다.
이어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면서 단합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좋은 현상이다. 조 1위로 올라갔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이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첫 경기 패배 후 얻은 교훈이 있냐는 질문에는 "첫 경기에서 배운 건 없다. 어차피 조별리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라가는 게 목적이었다. 다 과정이라고 봤다"고 답했다.
경기력이 점차 올라오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포커스를 첫 경기에 맞춘 게 아니다. 첫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수원), 박지수(김천)와 활약상도 돋보였다. 앞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침묵하던 황의조는 이날 마수걸이 득점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특히 황의조에 대해선 "어차피 득점력을 가진 선수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터질 거로 생각해서 득점에 대해선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3번의 페널티킥을 얻어 두 번은 황의조가, 한 번은 원두재가 키커로 나섰다. 김 감독은 "(원두재가) 잘 찬다. 그래서 키커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8강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8강에선 누가 올라와도 똑같다. 우리에겐 상대를 고를 선택권이 없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의 플레이, 우리가 준비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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