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시리즈에 폴더블폰 최초 방수 기능
Z폴드3 S펜 지원도 공식화…활용성 커질 듯
화면 밑으로 카메라 숨기는 기술도 Z폴드3 특징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삼성전자가 8월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승부를 건다. 신작 폴더블폰에는 전작에 없던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8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Z 시리즈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IPX8로 표시된 방수 기능은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다. 삼성의 비(非)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방수 성능이다.
폴더블폰은 화면이 접히는 경첩이 있어 방수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을 지원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Z시리즈의 방수 기능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도 유출됐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의 마케팅 이미지를 유출했다. '당신의 세상을 펼쳐라(Unfold your world)'는 문구와 함께 펼쳐진 상태의 폴더블폰에 물이 뿌려지는 모습이다.
Z폴드3의 경우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S펜은 기기에 탑재되는 방식이 아닌 외부 케이스에 보관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은 지난 26일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 케이스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외부 디스플레이를 덮는 수첩 디자인으로, 경첩 부분에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삼성전자도 S펜 지원을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기고문에서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화면이 큰 Z폴드3의 특성상 S펜을 지원하면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도 Z폴드3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패널카메라(UPC)'로도 불리는 UDC 기술은 기존 베젤 부분에 있었던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해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폴더블폰에 UDC 기술이 채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이 대화면인 만큼 UDC가 적용되면 풀스크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Z폴드3는 후면에 12MP 메인 카메라, 커버 디스플레이 상단에 10MP 셀피 카메라를 탑재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4MP 언더패널카메라가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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