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제품 내년까지 공급 예정"
박지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지원팀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와 물량이 불규칙적이란 질의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 등을 노력하고 있는 중에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수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확보하고 올해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115만 2000회분이다.
방역 당국은 모더나사의 생산 관련 통보에 따라 백신 공급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팀장은 "현재 제약사를 통해 다각도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파악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내하겠다"며 "모더나 같은 경우 일부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모더나 백신이 불규칙적으로 공급되자 26일부터 시작된 50대에 대한 백신 접종에 화이자 백신을 활용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당초 50대에 접종은 모더나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 쓰일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이 부분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모더나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 중 공급 가능하고 충분히 접종 가능한 백신을 선정해 주간 단위로 계속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계약 시제품이 8월 말 또는 9월 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금년 3분기 중 생산을 목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마 내년까지 수억 도즈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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