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존, 공사는 예정대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조성 중인 광주시립수목원 부지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시립수목원을 조성 중인 양과동 공사 부지에서 2019년 초 지표조사 과정에서 삼국시대 유물 217점이 발견됐다.
철촉 2점, 옥·지석·방추차 등 6점, 심발형토기·장란형토기·장경소호·주구토기·토제추·시루·어망추·완형토기·기대편·고배·호형토기 등 토도 재질의 유물 209점 등이다.
방추차는 실을 만드는 도구, 생발형토기와 장란형토기는 삼국시대 생활토기, 장경소호는 목이 긴 작은 항아리, 어망추는 낚시 등에 사용한 그물로, 유물 대부분은 생활도구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발굴 사실을 문화재청에 신고하고, 한성문화재연구원에 조사 용역을 맡겼다. 유물은 연구원에 보관 중이며 문화재청의 계획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다.
양과동과 효천동, 송암동, 행암동 일대에서는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 양식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함께 민무늬토기 조각, 삼국시대 토기가마, 고려시대 석곽묘 등이 발굴돼 왔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발굴된 유물 보존방안을 세울 방침이고, 수목원 공사는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시립수목원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총사업비 470억원을 투입해 24만6948㎡(약 7만47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해 4월 착공해 30% 안팎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립수목원 조성은 2009년 조성 예정지 지정 이후 지지부진했으나, 민선7기 들어 급물살을 탔다. 시립수목원은 환영의 숲과 무등산 사계숲, 미래건강 숲 등 주제별로 3개 숲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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