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수 만명의 올림픽 관계자가 모이는 도쿄올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도 '돌파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역시 연일 4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에도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다.
게다가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중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고,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해 '과연 올림픽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도쿄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종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국 취재진은 자국에서 백신 예방주사를 맞았다. 한국 취재진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1, 2차 접종을 모두 마쳤다. 게다가 일본 입국 전 96시간 내, 72시간 내 검사를 해 두 차례나 음성 확인서도 발급받았다.
선수들의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80% 이상이 접종을 했다.
그러나 일본 공항(나리타공항)에서 바이러스 검사와 각종 서류를 작성하기 위해 최소 3시간을 대기해야한다. 취재진이 몰릴 경우 6시간 이상 소요 되는 경우도 있다.
18일 입국한 취재진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려 5차례나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폐막식이 열리는 날까지 코로나 검사는 계속 된다.
빨대를 이용해 침을 모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야 한다. 용기는 부직포 같은 것으로 감싸서 고무줄로 묶은 후 비닐에 담아야한다. 침을 뱉어 모으는 것이 곤욕이라는 취재진도 있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구역질이 날 수도 있다.
현재 자가격리(통상 입국일 포함 4일) 중이어서 조직위에서 용기를 수거하러 오지만, 자가격리 후에는 용기를 직접 들고 가서 특정 장소에 제출해야 한다.
취재진은 어플을 통해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경기장과 호텔을 제외한 모든 곳을 갈 수 없다. 식료품을 사러 가기 위해서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이다.
이쯤 되니 깨끗한 일본에 "취재진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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