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접종 경험 많지 않아…전문가 논의·의향 조사"
"개인·집단 차원의 이득과 손해, 위험성 등 종합 검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후 청주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9월 이전에는 소아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 계획을 검토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화이자 백신의 만12~15세 접종을 허가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방역 당국의 예방접종계획에는 고3을 제외한 아동·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빠져있다.
임신부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통상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을 앓을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임신부에게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의 임신부 접종은 세계 공통적인 금기로 제한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임신부 접종 경험이 많지 않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득과 위험을 고려해서 투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일반 국민들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남아 있는 12~17세 소아·청소년 연령과 임신부 접종에 대해서는 관계 전문가·학회와 논의해 국내 발생 및 위·중증 현황에 대한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다른 국가의 효과·안전성 데이터 분석, 접종 의향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때 이득과 손해, 위험성 등을 면밀히 따져 결정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아동·청소년, 임신부에 대한 접종에 대해서는 역학적으로 사망 및 위·중증 사례, 감염으로 인한 격리 또 학업 중단 등 손해와 이득, 위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접종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당국은 2학기 전면 등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 접종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김포생활체육관을 찾아 고3 접종 현장을 참관한 뒤 "(고3) 이하 연령대는 백신 접종이 승인되고 계획이 잡혀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2학기 개학 전 방침이 결정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