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의 영어 명칭도 성평등가족부(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비대면으로 개최된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여가부의 부처 명칭 때문에 여성만을 위한 부처라는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부처 명칭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여가부에서는 성평등정책 못지 않게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며, 부처의 영어 이름도 성평등가족부(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라면서 "양성이 공존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성평등부나 양성평등부로 개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일견 비슷한 용어 같지만 갈등의 소지가 있다. 여성계에서는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성평등' 용어를 사용할 것을 주장해 왔다. 반면 기독교계 보수단체 등에서는 '성평등'이 남성과 여성 외의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단어라며 '양성평등' 용어를 주장했다.
여가부는 김대중 정부가 만든 대통령 소속 여성특별위원회가 2001년 정부 부처로 격상되면서 여성부로 신설된 후 2005년 여성가족부로 확대·개편돼 현재에 이르렀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김희정 전 여가부 장관이 양성평등가족부로 명칭 변경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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