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정보 나오면 대응"…메시지 수위조절
"경찰 결탁 의혹…특정주자 편의목적 아냐"
"'당내 비판 공존할 것…소통하며 많이 해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에서 수해복구 및 장마대비 현황을 점검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대한 의혹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된 게 많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 전 대변인은 전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이런 말을 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공작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적이 없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인사 관련 의혹에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용의 심각성을 봤을 때, 제기된 의혹이 특정 인물이 수사기관과 본인과의 결탁을 얘기하면서 본인 처분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얘기했다면 단순히 당 밖 주자 의혹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사기관도 연계된 의혹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정 주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당이 공식적으로 나서려면 사실관계가 이동훈 기자 측에서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이후 당 안팎에서 '이준석 리스크'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당내 비판은 애초에 제가 비빔밥론과 공존을 이야기할 때부터 감수한다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의견과 공존하면서 당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말씀한 분들 외에도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상황 정리한 게 많다"며 "그런 과정 중에서 많이 해결됐다고 보고 있다. 정책이라는 것은 당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은 배경에 대해서는 "철원에 와보니 최근 몇 년간 코로나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해로 인해 삼중고에 가까운 고통을 겪은 주민이 많다"며 "이 분들의 애로사항을 잘 경청하고 저희가 재난 복구와 예방 예산 지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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