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중증 1건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사망 42건 등 인정 안돼

기사등록 2021/07/12 15:21:12

21차 피해조사반 회의…사망·중증 97건 등 심의

접종 1일 내 천식 발작 1건 최대 1000만원 지원

사망 1건·중증 3건 등 127건 인정…TTS 2건 나와

이상반응 신고율 0.5%…95.0%는 일반 이상반응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새로 신고된 사망 사례 42건과 중증 사례 53건 모두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단, 중증 1건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로 판정돼 향후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사망 1건, 중증 이상반응 3건 등 127건이다.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이 신고된 비율은 0.5%다.

사망 42건·중증 53건 등 인정 안돼…'인과성 불충분' 중증 1건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제21차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 회의에선 새로 신고된 예방접종 후 사망 및 중증 사례 97건(사망 44건, 중증 53건), 재심의 사례 4건(사망·중증 각 2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43건을 심의했다.

피해조사반이 신규 사례를 대상으로 추정 사인과 진단명, 기저질환과 예방접종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망 42건, 중증 53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다른 사망 2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재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망 사례 44건의 평균 연령은 73.8세, 범위는 35~91세였다. 백신별로 신고된 사망자 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24명,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19명, 얀센 1명이었다.

이 가운데 95.4%인 42명은 고혈압, 당뇨, 협심증, 고지질혈증, 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신규 중증 사례 53건의 평균 연령은 72.3세, 범위는 38~90세였다. 백신별 신고된 환자 수는 아스트라제네카 28명, 화이자 24명, 얀센 1명 순이다.

중증을 호소한 53명 중 88.7%인 47명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만성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2.9일이 소요됐다. 증상 발생 시간은 최소 17시간에서 최대 8일 걸렸다.

추정 사인과 진단명의 상당수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 등이었다. 이는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과 같은 기저질환과 고령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앞서 지난 회의에서 심의가 보류됐던 사망 사례 2건과 중증 사례 2건도 재심의 결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단, 접종 후 1일 이내 천식 발작이 발생한 중증 사례는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Unlikely - indeterminate)로 평가됐다.

이는 접종 후에 나타난 이상반응이 기저질환 또는 유전질환과의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고,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없는 경우다. 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43건 중 19건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21차례의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심의된 사례는 사망 353건, 중증 420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367건이다.

이 가운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사망 1건, 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123건 등 127건이다. 인과성이 인정된 사망 및 중증 각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발생한 사례다.
[서울=뉴시스]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주차별 이상반응 신고율.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반응 신고율 0.5%…신고 건수 95.0%는 일반 이상반응
지난 11일까지 추진단에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 10만1180건 가운데 95.0%(9만6079건)는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다. 나머지 5.0%(5101건)는 사망,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사망 40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442건 등이다.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5%다.

성별 신고율은 여성이 0.6%로, 남성(0.4%)보다 높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4개 백신에서 여성의 신고율은 각각 0.85%, 0.29%, 0.95%, 0.66%를 기록해, 남성 신고율(아스트라제네카 0.42%, 화이자 0.20%, 얀센 0.58%, 모더나 0.28%)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신고율은 30대가 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0.65%, 60대 0.60%, 18~29세 0.54%, 50대 0.50%, 70대 0.38% 순으로 나타났고, 80세 이상이 0.25%를 기록해 신고율이 가장 낮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군에서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1차 접종 때보다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접종 차수별 신고율이 1차 0.29%, 2차 0.3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전 연령군에서 1차 접종 후 신고율이 2차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신고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처음 사망이 신고된 사망자는 401명으로, 접종 10만건당 1.97명의 비율을 보인다.

백신별로 처음 사망으로 신고된 경우는 화이자 22명(2.91명·괄호 안은 접종 10만건당 비율), 아스트라제네카 170명(1.49명), 얀센 6명(0.53명), 모더나 0명이다. 중증에서 사망으로 변경된 사례를 포함하면 사망 신고자는 총 551명으로, 화이자 318명, 아스트라제네카 226명, 얀센 7명이다.

신경계 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은 혈소판 감소 자반증이 904건(0.89%)으로 많았고, 급성마비 787건(0.78%), 뇌증 혹은 뇌염 347건(0.34%), 경련 212건(0.21%) 등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임상증상별 이상반응은 근육통이 3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통 28.7%, 어지러움 18.7%, 발열 15.3%, 메스꺼움 13.4%, 오한 12.8%, 알레르기 반응 10.8%, 접종부위 통증 등 6.7%, 구토 5.9%, 복통 3.8% 등이다.

백신별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엔 근육통이 33.5%로 가장 많았고, 두통(30.2%), 어지러움(17.7%) 등이 뒤를 이었다. 화이자는 근육통(23.5%), 얀센은 두통(35.0%), 모더나는 근육통(24.4%)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보고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종류별 신고 현황.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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