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낮은 택시기사 카카오 배차 혜택 못 받는다

기사등록 2021/07/12 09:06:58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앞으로 승객으로부터 낮은 평점을 받은 카카오택시 기사는 우선 배차를 받을 수 없게 된다.

12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2일부터 택시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인 '프로 멤버십'에 새 약관을 적용한다.

프로 멤버십은 택시 기사가 월 9만9000원을 내면 여러가지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약관에는 승객이 매긴 평점이 회사가 정한 기준 평점보다 낮으면 택시 기사의 멤버십 가입을 승인하지 않거나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현재 카카오 택시는 승객이 하차 시 별 5개 만점으로 기사 친절도·차내 청결 같은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참고용으로 쓰였지만 앞으로는 기사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유료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기사부터 평점 관리를 적용하고, 멤버십에 가입해 있는 기존 기사는 순차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택시기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카카오가 지난 3월 프로 멤버십을 출시해 사실상 '강제 유료화'를 추진하더니 이제는 평점으로 기사와 택시업계를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택시에서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오신 기사님들께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프로 멤버십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플랫폼 차원에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