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각, 통일부 폐지론에 반색…"외교부·국정원과 중복"

기사등록 2021/07/11 10:58:50

"통일부 폐지하면 김정은에 메시지 될 것"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5일 오전 국민이 함께 만든 통일국민협약안 전달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대강당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0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통일부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일각에서는 폐지 찬성 의견이 나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통일부 폐지는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외교부와 정보기관의 업무가 중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다양한 통일 방법과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과 정책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조직은 외교 정책이나 정보기능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9. photo@newsis.com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이 방송에 "통일부와 외교부의 역할과 관련해 상호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이 방송에 "이준석 대표의 통일부 폐지 제안은 통일부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다"며 "만약 한국 정부가 통일 문제를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를 폐지한다면 더 이상 김정은 총비서의 변덕에 대응할 부처가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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