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 이정남 본부장(외상외과)과 인천보훈병원 김영찬 병원장 등 봉사단 20여 명은 지난 8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자월도로 향했다.
봉사단은 주민자치회관에 임시 진료소를 꾸리고 자월도 및 인근 섬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진료를 실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암예방 상담(지역암센터) 및 폐기능검사(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 및 마취통증의학과 통증조절 주사 등을 시행하고, 인천보훈병원은 비뇨의학과 진료와 치매선별검사를, 인천의료원은 건강상담 및 예방교육, 옹진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우울,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상담을 시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 지역 주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 육지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봉사단의 방문은 가뭄의 단비같은 상황으로, 자월도 주민뿐 아니라 인근 섬 지역 주민들에게도 크게 호응을 받았다.
의료기관 종사자 및 고령 주민들의 예방접종이 완료됐고, 주민들의 이동 동선과 거리두기, 방역수칙 등에 대해 사전에 준비한 덕분에 봉사는 안전하게 진행,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번 자월도 방문은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올해 2월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보훈병원, 인천의료원, 해당 지역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들과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진료, 건강상담, 예방활동 등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취지에서 준비됐다.
의료 취약 지역 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어벤져스’를 구성해 인천 곳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업의 첫 출발지로 자월도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자월도는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건지소가 지역 내 유일한 보건의료기관이다.
이날 참여한 의료기관들은 향후 도서 지역 의료서비스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현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정남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장은 “가천대 길병원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비롯해 인천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들이 연합해 취약지 사업을 시행하는 첫 봉사라는데 의미가 있고, 향후에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h335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