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Pic] '조선시대 화장실은 어떤 모습?'

기사등록 2021/07/08 16:03:59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재청 관계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 직사각형 석조 공간이 화장실 유구, 왼쪽으로 난 두갈래 물길은 출수구, 아래는 입수구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경복궁 동궁 남쪽에서 현대 정화조 방식으로 하루 150여명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화장실 유구가 나왔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의 구조는 길이 10.4m, 너비 1.4m, 깊이 1.8m의 좁고 긴 네모꼴 석조로 된 구덩이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모두 돌로 되어 분뇨가 구덩이 밖으로 스며 나가는 것을 막았다.

정화시설 내부로 유입된 물은 높낮이가 다른 입수구 1개와 출수구2개를 통해 화장실에 있는 분변과 섞이면서 분변의 발효를 빠르게 하고 부피가 줄여 바닥에 가라앉히는 기능을 했다.

분변에 섞여 있는 오수는 변에서 분리되어 정화수와 함께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

이렇게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독소가 빠져서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현대식 정화조 구조와 유사하다. 현대식 정화조는 미생물을 이용해 분뇨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물로 부패조, 침전조, 여과조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재청 관계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재청 관계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 직사각형 석조 공간이 화장실 유구, 왼쪽으로 난 두갈래 물길은 출수구, 오른쪽 아래는 입수구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재청 관계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가운데 직사각형 석조 공간이 화장실 유구, 왼쪽으로 난 두갈래 물길은 출수구, 아래는 입수구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발굴된 150년 전(추정) 선진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구(遺構)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가운데 직사각형 석조 공간이 화장실 유구, 왼쪽으로 난 두갈래 물길은 출수구, 오른쪽 아래는 입수구다. 2021.07.08.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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