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비판에 "졸속 아냐…폐기물 처리 대책 있나"
"윤석열, 장모·부인 의혹 엄격한 기준으로 해명해야"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정책 의원총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갖고 공정하고 바람직한 경쟁을 하는 것을 국민들은 보고싶어 할 것"이라며 "본인이 그동안 칼을 들고 엄격한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수사하고 구속시켰다면 본인과 가족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으로 해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 발탁 인사로 한직에 있다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됐다. 정치를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될 거 아니겠냐"라며 "모든 문제에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고, 이 정부에 대해 악담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병원 불법 운영과 관련, "김건희씨와 결혼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고 윤 전 총장은 당시 고위직에 있었다"며 "왜 2015년에 입건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에 공모는 없었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만 있었다고 한다"며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기업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도 아니었던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가 어째서 감사보고서에 등재됐는지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동근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마치 탈원전 반대가 정치를 한 이유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다"며 "졸속적, 급격한 탈원전 운운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앞으로 60년 간 원전을 가동하되 서서히 줄여간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원전은 탄소 배출 이슈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원전 자체의 안전 문제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슈는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라며 "탈원전 반대가 진정성 있는 주장이라면 먼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2019년 겨울에는 '문정부 성공을 위해 악역을 자처'했고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여전해'라고 했다던데 2019년에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문정부인데 그때의 충심이 거짓말이었는가? 속임수였나?"라고 비꼬았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이상민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충청 표심 호소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의원은 "어디 조상, 부친 운운하며 은근슬쩍 충청에 연줄 대려고 하냐. 역겹고 가소롭다"며 "당장 헛되고 가장된 행태 멈추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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