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중심 발생률 높아…유행 확산시 4단계 검토"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양상을 '4차 유행 초입' 단계로 규정했다. 현재 유행은 8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1통제관은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8월 초까지는 현재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이다. 이는 3차 유행 정점이면서 국내 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25일 0시 1240명 이후 194일 만에 1200명대이자, 역대 두번째 규모다.
평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수요일 기준 확진자 기준으론 환자 발생 이래 가장 많았고 지난해 12월30일(1050명) 이후 6개월 일주일 만에 1000명대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990명, 서울은 577명인데 수도권과 서울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1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769.7명이다. 이중 82.7%인 636.6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직전 주(464.9명)에 비해 36.9%(171.4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8.9명, 서울 중구 7.9명, 서울 용산구 6.2명, 서울 종로구 5.5명, 서울 서초구 4.1명 순으로 많았다.
이 제1통제관은 "20~30대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고, 특히 6월 5주부터 방학 등을 맞이한 20대의 비율이 급증했다"라고 말했다.
집단발생은 학원·교습소(29.8%), 음식점·카페·주점 등(20.9%), 초·중·고등학교(12.0%), 노래연습장(9.3%), 실내체육시설(7.2%) 순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개별 접촉인 선행 확진자를 통한 감염자 비율이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46.3%다.
이 제1통제관은 "오늘(7일)과 같은 유행이 확산하면 조만간 수도권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 충족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해서 서울 또는 수도권에 4단계 적용을 즉시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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