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 미국에 "군사 위협과 압박 대신 북한의 관심 직시해 해결" 촉구

기사등록 2021/07/04 11:23:05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미국에 군사적 위협과 압박을 가하는 대신 북한의 합리적인 관심을 직시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 칭화대에서 열린 제9차 세계평화포럼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미국이 수십 년간 지속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압박을 반성하고 북한의 합리적 관심을 직시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 외교부장은 비핵화와 정세 완화에 대한 북한의 이미 취해진 조치를 감안할 때 미국은 성의 있게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평등한 대화와 평화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한반도 핵 문제가 3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우여곡절을 거듭했다며 중국은 시종일관 대화와 평화적 해결이 근본 원칙이고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접근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할 계책이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본다고 확인했다.

또한 왕 부장은 최근 북미 양측이 내놓은 메시지를 중시하면서 한반도 대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언행에는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 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대북제재 결의의 '가역 조항'을 적시에 발동해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개선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안보리 대북 결의는 북한의 결의 준수 이행에 맞춰 제재 조치의 강화, 수정, 중단 또는 해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왕 부장의 주장은 북한이 어느 정도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으니 제재를 일부라도 풀어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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