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부대신 "중국 압력 직면 대만 수호할 필요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2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대만에 대한 사실상 무력통일 의지를 확인한데 대해 적극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이 전날 중국공산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대만 문제의 해결이 역사적 책무"라며 군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데 이같이 경고했다.
기시 방위상은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균형이 중국으로 기울었으며 그 격차가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시 방위상은 "대만 정세의 안정이 난세이(南西) 지역을 포함한 일본의 국가 안전보장에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시 방위상은 중일 양국이 "지역과 국제사회 여러 과제에 노력할 책무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국제사회의 룰에 맞춰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방위 부(副)대신은 지난달 24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에서 강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에 의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카야마 부대신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만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언명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1970년대 이래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랐지만 "올바른 판단이었는지 지금으로선 불분명하다"고 얘기했다.
더욱이 나카야마 부대신은 대만 유사가 발생할 경우 미군이 주둔하는 오키나와에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우주와 미사일 기술, 사이버 영역, 핵과 재래식 전력에서 중국의 위협이 고조하는 점을 감안하며 우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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