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은행 자금세탁을 면책해달라고? 무지하다"

기사등록 2021/07/01 16:16:57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홍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요구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일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을 규제하고 있는데, 한국 금융당국만 은행에 면책을 해준다고 한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은행의 면책 요구는) 자금세탁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우리나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세탁 방지를 위반해 벌금을 받으면 정말 괜찮은지 묻고 싶다"며 "어려운 사람에게 돈을 공급하다 생기는 문제면 면책해줄 수 있겠지만,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을 면책해달라?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기준'을 달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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