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초 두 선수의 등록을 강행할 예정이었던 흥국생명은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뜻을 접었다. 흥국생명의 결정으로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박 구단주는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한다"면서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구단주는 또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돼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