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수근, 학폭 분노..."용서보다 연락 끊는 게 좋아"

기사등록 2021/06/29 09:07:54
[서울=뉴시스]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서장훈이 학교 폭력 피해자의 고민에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출연했다.

의뢰인은 "중학교 1학년 때 괴롭힘을 당했는데 폭력을 주도한 친구로부터 최근 사과 연락이 왔다. 받아줘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초등학교 때 친한 친구 A와 같은 중학교에 가고 싶어서 같은 중학교에 입학했다"며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가해자 B와 A가 친해지면서 저를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와 B는 미리 짜고 의뢰인이 B의 욕을 하게끔 한 후 음성을 녹음한 후 가식적이라고 뒷담화를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앉아 있으면 얼굴에 욕도 하고 급식도 먹을 친구가 없어 못 먹었다"고 해 보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심지어 의뢰인은 "그때는 일기처럼 유서 쓰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지. 너무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따돌림을 견디던 의뢰인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담임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으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참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의뢰인은 "부모님이 그 일로 너무 상처받으셔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바르게 지도를 해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겪게 하는 건 정말 큰 문제"라고 목소를 높였다.

이수근은 갑작스럽게 사과를 한다는 가해자에 "왜 갑자기 사과를 하는 거냐"고 이해하지 못하며 분노했다.

서장훈 역시 "용서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건데 그냥 연락을 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중학교 시절 누리지 못한 행복한 학창 시절을 대학교 가서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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