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30일께 출마 선언…이낙연 내달 5일께 예상
윤석열 잠행 깨고 29일 출마…최재형 이르면 28일 사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몸풀기 나서…김두관 오는 1일 출마
與, 내달 11일 컷오프·9월 초 후보 확정…野, 11월 초 선출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창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슈퍼위크'가 이번 주에 개막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9명이 등판한다. 이 중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주 초, 김두관 의원은 내달 1일, 이낙연 전 대표는 내달 5일께 대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내달 11일 예비경선(컷오프)를 통해 대권후보를 6인으로 추릴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긴 잠행을 이어오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공식 정치 행보를 시작한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 등판 하루 전인 28일 사퇴한다. 야권 잠룡인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제주지사도 본격 몸풀기에 들어간다.
이재명 28~30일, 이낙연 내달 5일께 출마 공식 선언 예정
이재명계 의원들은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출마 선언 일자와 형식, 메시지 등을 최종 조율했다.
이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대통령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자신이 어린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공장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 지사의 상징성과 핵심 메시지를 부각할 수 있는 장소 선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내주 초인 5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캠프 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최종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살릴 수 있는 온라인 출마 선언 방식도 거론된 가운데 캠프 측은 국민들에게 이낙연을 확실히 각인시킬 컨셉을 최종적으로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잠행 깨고 29일 출마…최재형 이르면 28일 사의표명
윤 전 총장은 "윤봉길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곳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이유는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르면 오는 28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내주 초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번 주말 동안 아버지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사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몇몇 매체는 아버지의 반대로 최 원장이 출마를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며 "여러 사항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본격 몸풀기…김두관 내달 1일 출마 선언
홍준표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에게 듣다'라는 이름의 비전 설명회를 진행한다. 홍 의원은 24일 "지난 2020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의 국민들과 함께 하며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를 정리해 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출사표에 맞불 성격이 짙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부터 (제) 지지도는 상당히 큰 변화의, 그런 잠재력이 있을 거다, 그렇게 본다"며 "대통령 선거가 이제 시작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음 달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원 지사의 정책 자문 그룹인 '원코리아 혁신포럼'이 출범한 데 이어 그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임인 '희망오름'도 발족을 앞두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내달 1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서울에 이어 부산·광주 등 전국을 돌며 자신의 정치 역정을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 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與, 9월 초 대선 후보 확정…野, 2달 느린 11월 초
민주당은 지난 25일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던 대선 경선 연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당헌당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뒤 내달 11일 예비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후보자 6명을 추린다.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컷오프를 실시한다.
이후 합동토론회와 연설회 등을 거쳐 본경선을 9월5일 마무리하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9월10일까지는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20일까지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컨벤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오는 11월 보다도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 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입당 여부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