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볼티모어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7승째(4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소폭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투심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6회까지 제구력 또한 괜찮았다.
또한 빅리그 통산 809개의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BK' 김병현(806개)을 뛰어넘었다. 박찬호(1715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한국인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잘 섞어 약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적절히 잘 맞아떨어졌다.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서 초반에 투구수도 적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삼진 2위에 올랐는데 생각하지 못했다. 기록이 나오면 기쁜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지난 두 경기보다 훨씬 괜찮았고, 지난 경기보다 많이 던졌다. 경기 중 불펜 피칭을 하면서 좋은 걸 느꼈다. 체인지업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불펜에서도 밸런스, 스피드를 똑같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7회 4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내가 잘못 던졌다. 볼넷을 내준 게 컸다. 홈런을 맞더라도 3실점이었는데 볼넷 이후 4실점했다. 볼넷은 가장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투수들의 글러브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했다. 류현진 역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최근 메이저리그 일부 투수들이 끈쩍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해 공의 회전수를 늘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류현진은 "아무것도 안묻어있으니 기분 좋게 검사를 받았다. 규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야 하고, 그런 것은 유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