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는 제천시립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있는 송시열 초상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송시열(宋時烈 1607~1689) 초상을 보물 2128호로 지정, 고시했다. 안동권씨 문중공파 소유로, 시가 보관 중이다.
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이 초상화는 조선시대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1680년 그렸다.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을 보고 나중에 그린 초상화다.
후대에도 추앙받은 송시열은 여러 화가가 30여점의 초상화를 남겼다.
김창업의 송시열 초상화는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보 송시열 초상과 비교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이어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이 기증 의사를 밝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유권을 확보하면 시 소장 문화재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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