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G7 정상들, 코로나19 기원 논의…中협력 필요"

기사등록 2021/06/13 17:50:34

영국 콘월서 11~13일 G7 정상회의

"WHO,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준비…투명한 자료 공유 필요"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25.
[콘월(영국)=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포함한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G7 정상회의는 영국 콘월에서 11~1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사무총장은 'G7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기원, 특히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다뤄졌나'라는 질문을 받고 "(사안이) 제기됐고 기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와 자료, 병원체, 생물학적 시료, 백신 같은 기술의 공유에 관한 미래와 도전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금 우리는 백신 형편성 문제 역시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고 미래를 위해 기원 이슈도 다룰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기원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공유에 관한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이해하려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WHO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미국 정보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미 정보기관은 코로나19의 자연 발생설과 연구소 유출설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공식 보고됐다..

중국은 연구소 유출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로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올해 1~2월 WHO 조사단이 우한 현지에서 투명한 조사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WHO는 당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중간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연구소 유출설은 확률이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WHO 전문가들의 활동 범위를 제한해 연구소 기원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불충분했다는 지적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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