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강약·빈부 관계없이 세계 문제는 모든 나라 협의로 결정해야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담에서 G7 지도자들이 중국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대응해 G7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수립하려는데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의 부상에 대항하기 위해 서방 강대국들이 지금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다.
G7 정상들은 13일 기후 위기로 타격을 입은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중국으 일대일로 계획의 대안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폐막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하는 B3W(Build Back Better World) 계획이 베이징의 일대일로(BRI)에 대한 보다 질 높은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계획은 많은 나라들의 철도, 도로, 항구 건설에 자금을 지원했지만, 일부 국가들을 감당하기 힘든 채무에 허덕이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세계적인 결정이 소수의 국가에 의해 결정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세계 문제는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관계없이 모든 나라들의 협의를 통해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G7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들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가치 중심적이고, 전적으로 투명한" 협력 관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BBC의 정치 담당 롭 왓슨 기자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민주주의와 독재국가의 투쟁으로 규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파트너인지, 경쟁자인지, 안보 위협인지에 대해서는 G7 국가들 사이에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왓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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