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에 김도읍, 성일종 등 2~3명 물망
사무총장은 다선 의원 물색…권성동, 박진 등 거론
당직 인선은 30대 청년이자 '0선'으로서 제1야당의 수장에 올라 파격 행보를 예고한 이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이자, 지난 1년 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던 당을 수권정당으로 재건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고, 비서실장에는 초선 서범수 의원이 지명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여성의원으로 청년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다. 개혁보수 성향이라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 의원은 울산에 지역구를 둔 초선으로 서 의원은 특정 계파 색깔을 띠지 않고 있어원외에 있는 이 대표를 대신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수석대변인을 제안받고 고심 끝에 맡기로 결정했다"며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대변인 2명과 상근부대변인 2명은 토론배틀로 선발된다.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은 원내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물색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정책위의장에 3선 김도읍 의원을 포함해 성일종, 유경준 의원 등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당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박진 의원 등 4선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4선 의원도 이 대표 측에서 후보군에 올렸지만 해당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의향이 없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대다수 중진 의원들은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대의 하에 세대교체를 받아들이고 이준석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상당하다.
당 관계자는 "중진 의원들이 이준석 체제를 거부했다면 경선 과정에서부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거나 반발했을 것"이라며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대부분 중진 의원들은 이준석 대세론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주말 사이에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뒤 14일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