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대중음악 공연장·실외 경기장 인원 확대
정부, 다음주 새 거리두기 체계 발표…7월부터 적용
거리두기 5→4단계…사적모임 제한·집합금지 완화
접종 완료자, 7월부터 마스크 해제…해외 단체여행
"1차 접종 완료 2주 후부터 방역 단계적 완화해야"
여기에 오는 7월 초에 현행보다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면 일상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상 회복에 취해 방역 경각심이 낮아질 경우 유행 전파로 일상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기본 방역수칙 등을 준수하에 대중음악 실내 공연장, 실외 스포츠 경기장 입장 인원이 확대된다.
대중음악 실내 공연장은 마스크 착용, 좌석 띄우기,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최대 4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또 스탠딩(입석) 및 함성(떼창) 금지, 임시 좌석 설치 시 1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지켜야 한다. 클래식·뮤지컬 공연과 달리 100인 미만 인원 제한과 공연장 수칙이 함께 적용돼 부당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은 거리두기 2단계 지역에서 종전 10%에서 30%까지 확대한다. 1.5단계 지역에선 30%에서 50%로 늘어난다. 마스크 착용, 음식 섭취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중단됐던 대형 콘서트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7일 드림콘서트를 비롯해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 등 전국 투어 콘서트도 열린다. 커뮤니티 등에선 "방호복 공구(공동구매)해요", "탁상행정처럼 보이지만 팬으로서 기쁜 건 어쩔 수 없네", "미리 녹음하거나 글자 읽는 어플 이용해 휴대용 앰프, 스피커로 틀면 끌려가려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발표된 개편안 초안은 ▲거리두기 5→4단계 간소화 ▲2단계부터 사적 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최소화 등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더해 개편안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될 수도권 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 입장 인원도 확대된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시행과 맞물려 7월부터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사적 모임 및 실내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 제외, 해외 단체여행 등이 허용된다.
우선 1차 이상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돼 소모임, 가족 모임 등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사회복지관 등에서 진행하는 대면 프로그램을 비롯해 침방울이 다량 발생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노래교실 참여, 관악기 강습, 음식 섭취 등도 가능하다.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예방접종 완료자는 싱가포르, 사이판, 괌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 단체여행이 가능하다. 출국 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고, 상대국 입국 후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 없이 관광이 가능하다. 단, 상대국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며, 지정된 경로 밖 이동과 개인 관광이 불가능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상황에서 방역까지 완화한다면 지난해처럼 갑자기 유행이 확산할 수 있다"며 "전 국민 25% 이상 1차 접종 완료 2주 후부터는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거나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백신을 열심히 맞은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는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많은 분이 접종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 감소세가 정체기인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줄어든 방역 경각심을 우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여름 2차 유행처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돌파 감염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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