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택시 폭행 사건 공식 보고 못 받아…누구 때릴 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검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는 거니까 더 엄청난 것"이라며 "민주주의 수준에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 있다. 그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하자 야권에서 '윤석열 죽이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공수처 설립 취지대로 가는 것"이라며 "신독재라는 건 법을 공부를 안 하셔서 하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저도 어떤 결심이 서면 따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가 이용구 전 차관 임명 전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저는 그런 사건 자체를 자세히 알 순 없다"며 "공식 보고가 됐거나 엄청 큰 사건이 있는데 매장됐던 게 아니다. 제가 친소 떠나 그걸 묵과할 성격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 기억에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럴 만한 분도 아니었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었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 당시에 무혐의 됐다고 지나가듯 얘기한 거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법무실장을 하면서 개혁적인 간부 검사 출신과 여러 가지 개혁 입법에 기여한 분"이라며 "막 뒤집어쓰고 있다. 과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뇌물수수수 관련 혐의에 대해선 "제대로 수사와 기소를 했어야 되는데 기소독점을 하는 검찰이 직권남용으로 다 감춰버리고 사건을 매장시켰다"고 비판했다.
2019년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조치 관련해선 "(검찰이) 김학의를 빨리 출국시켜서 사건을 완벽하게 암장시켜버리려 했는데 들통나서 화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의 사법농단을 기소했던 검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검찰권 농단에 대해선 사건을 암장시키려고 하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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