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장모 사건 연좌 안 돼…책임질 이유 없다"

기사등록 2021/06/09 18:19:50

尹 '10원 한 장' 발언…"전언 중 과장 있었을 것"

"장모 유죄 나오면 한번은 해명해야 하지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국방부 앞에서 피켓시위중인 천안함재단, 유가족회, 생존자전우회원들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 장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의혹에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9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건 확인되지 않는 전언"이라며 "전달하는 과정에 과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사 중의 최고봉이었던 사람이다"며 "검찰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에 대해 (윤 전 총장이) 검사의 식견으로 장모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들여본 다음, 검찰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진검승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깊게 들여다보고 말한 건 아니었을 거라 말 하는 거다"고 자신의 발언을 설명하며 "(장모 의혹을) 가장 깊게 들여다보는 건 수사검찰이다. (윤 전 총장이) 판결과 배치되는 입장을 말한 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윤 전 총장이 만약 진짜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데도 옹호했다면 그건 문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두루뭉술한 전언이라면 전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유죄가 나온다면 한번 쯤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사건을) 얼마나 깊게 들여다보고 판단했는지 본인이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영입과 관련해 아직은 언급하기 이르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직접 소통되고 측근으로 알려진 장예찬 평론가와 호형호제 하는사이라 공개한 바 있다"며 "오히려 그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장예찬 평론가와 사적인 소통을 안했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는 공정한 경쟁이어야 하는데 (대선) 후보가 될 특정 사람과 미리 접촉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 특정 후보와 연락이 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유치한 얘기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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