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선관위 토론회 대표 후보간 신경전 최고조
羅, 원대시절 회상 "핍박 받을때 보호해줬나"
이준석 엘리트주의 공격하다 "과장 말라"역공
"정치는 머리만, 입으로만 하는게 아냐" 울먹
8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중앙당 선관위가 주최 토론회에선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주호영 후보로부터 협공을 받고 이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나 후보는 주 후보가 21대 국회 원내대표를 지내며 여당에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준 일을 비판하다 과거 자신이 자유한국당시절 원내대표로서 강경투쟁을 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라며 "그렇게 프레임이 씌워지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주셨냐"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이제 대선은 전쟁이다.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내가 다칠까 봐 뒤로 숨고 그러면 당을 위해 뭘 할 수 있겠냐"라면서 울먹였다.
이날 나 후보는 이 후보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다.
이 후보는 나 후보에게 "보수 유튜버의 단골 메뉴를 활용한다"고 하는가 하면, 나 후보가 막말을 문제 삼자 "문파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은 누가 한말이냐"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주 후보와의 토론에서 눈물을 보였던 나 후보는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고 이 후보에게 질문을 하던 중에 또 눈물을 보였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 엘리트주의인가 실력주의인가. 소외된 분에 사다리를 만들고 함께 가야 하는데 이 후보는 온통 거꾸로 가려 한다"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가 "운전을 하는 데 있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본다 해서 그게 엘리트주의라 하는 사람은 없다. 제발 과장과 왜곡을 멈추라"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정치는요, 머리만 하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가슴으로 한다는 것을 꼭 새겨달라"며 다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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