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ILO 총회 연설…"韓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지속"

기사등록 2021/06/08 20:00:00

화상으로 열린 ILO 총회 참석해 정부 수석대표 연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1.06.0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여성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과 고용안전망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해 정부 수석대표로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한층 더 가혹했다"며 "한국 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더 포용적인 노동시장 구축'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고용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만 총 40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는 등 민간과 공공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71% 증가한 규모다.

안 장관은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과감한 정책적 노력을 한 결과 올해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포용적이고 빠르고 강하며 지속 가능한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먼저 포용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받은 여행업, 항공업 분야의 고용 유지를 강화하겠다"며 "청년·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빠르고 강한 회복을 위해 직업훈련을 확대해 정보기술(IT) 등 유망 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해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부터는 특수형태근로 종사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 중인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를 보완하는 등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끝으로 "팬데믹과 같은 중대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은 연대와 협력에서 나온다"며 "최근 비준한 ILO 핵심 협약의 정신을 구현하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노사 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위기일수록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며 ILO가 그 중심에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ILO를 중심으로 한 노사정 간 연대와 협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화상으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187개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해 오는 19일까지 회원국들의 비준 협약 이행 현황, 사회안전망 강화 등 세계 각국의 고용노동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회원국 노사정은 총회 논의를 거쳐 '코로나로부터의 인간 중심적 회복을 위한 전 세계적 행동요청' 결의안도 채택할 예정이다. 다만 화상회의 한계 등을 감안해 일부 안건은 오는 11월 하순께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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