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든 이야기…검토된 바도 없어"
권순우 "尹, 지난달 만남 후 접촉 없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진행한 국민의힘 공부 모임에 불참한 데 대해 모임을 주최한 정진석 의원은 "(애초에 윤 전 총장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앞서 나온 보도는 "누가 만든 이야기 같다"고 일축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윤 전 총장이 정 의원이 주최한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의 뜻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결정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은 '열린 토론, 미래'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모임에) 온다고 하면 내게 당연히 연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갑자기 윤 전 총장이 여기(모임)에 오냐며 어제(7일) 밤 문의가 와서 전혀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며 "누가 소설을 써도 쓴거다. 검토된 바 없었고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이 (모임에) 나오니 연결시켜서 쓴 것 같다"고 추측했다.
권 원장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을 만나 자영업 관련 정책을 이야기했던 전문가로 이날 모임에 강연자로 섰다.
권 원장은 이날 모임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 책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했다"며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자문을 맡을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 원장은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지난 만남 이후 윤 전 총장과 전혀 접촉이 없다고 답했다.
권 원장은 "향후 (윤 전 총장의 자문 요청이 오면) 수락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연구하는 사람, 연구자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측근 역시 이날 모임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모임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은) 애초에 갈 생각이 없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모임과 관련해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소상공인 문제는 대책이 아니라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회가, 정당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고통 받는 분들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인데 정치권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라며 "최승재 의원이 얼마나 고생을 했나"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천막 농성과 단식을 벌이다 병원에 이송됐다.
정 의원은 "그런 맥락에서 공부 모임 통해 토론해 보자는 거다"며 " 앞으로도 순수한 의원들의 공부 모임으로 운영해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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