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회장 만난 김오수…'직제개편 반대' 질문엔 침묵

기사등록 2021/06/08 11:23:19

"검찰과 협력하고 협조할 방안 등 논의"

"직제개편안 우려, 이 자리에선 부적절"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오수(오른쪽) 신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호사협회를 찾아 이종엽 변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박현준 기자 =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이 8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이종엽 회장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변협 사무실에 방문한 김 총장은 "취임 인사를 하러 왔다. (변협이)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위해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며 "검찰과 협력할 일도 많고 소통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협조 방안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한변협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 관련 수사외압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 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변협이 나름대로 충분히 목표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하는 직제개편안 중 '직접수사 제한'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대검은 전날 오후 약 1시간15분 동안 김 총장 주재로 부장회의를 열고 '2021년 상반기 검찰청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검은 "검찰의 인권 보호 및 사법 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개편안의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수사권 조정 등 제도 개혁을 통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6대 범죄로 축소됐다"며 "지금은 국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제도를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이 협회장 예방을 마치고 오후에는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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