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대면수업 확대 관계자들과 논의
"교수와 학생, 선후배 간 교류 부족해"
"어려움 있어도 문 열어야한다고 판단"
"확진자 대체수업 제공 등 대책 마련"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대학교가 2021년도 2학기에 대면수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7일 담화문을 통해 "2021학년도 2학기 수업의 기본 방침으로 '정부의 방역지침과 각 단과대학(원)별 가용자원 범위내에서 대면 수업을 실시함'을 제시했다"며 "교무부학(원)장 회의에서 실무적인 내용을 논의했으며 현재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그동안 교수님들·직원·학생들의 노력과 협조로 비대면 강의는 상당히 자리가 잡혔다"며 "교육의 최소한의 기능인 ‘지식의 전달’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등교 제한으로 인해 교수와 학생 및 선후배 간의 교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 등 진정한 대학 생활을 체험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작년과 올해의 신입생들은 입시준비에 매달리던 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들이 이대로 사회로 진출한다면 지적 공동체에서 받아야 했을 훈련과 경험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오 총장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대학의 문을 좀 더 학생들에게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주간 각 단과대학(원)장님을 비롯한 학교 보직자분들과 많은 의견 교환을 했는데, 대면 수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 총장은 방역상 우려에 대해선 대학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대책은 ▲확진자나 접촉자들에게 대체수업을 제공하는 방안 ▲학내 신속 선제 검사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검체 채취소를 확대하는 방안 ▲식당에서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 시간 연장과 포장 판매 도입 등 이다.
오 총장은 "이러한 준비를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저는 서울대 구성원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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