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주째 500명 후반…7말~8초부터 전체 유행 감소 예측"

기사등록 2021/06/06 18:19:03

"소규모 접촉이 과반 규모…4분의 1 감염원 조사중"

"누적 치명률 감소…접종 전개되며 유행 줄어들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중반을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6.06. park7691@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하루 평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주째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백신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중환자와 치명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1300만명 플러스알파(+α)' 접종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부턴 전체 유행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한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78.4명이다. 그 전 1주(5월23일~29일) 562.3명에 비해 16.1명 증가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월18일~24일 659.0명 이후 4월25일부터 6주째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상태(597.1명→565.3명→590.9명→586.6명→562.3명→578.4명)다.

감염자 1명당 평균 2차 감염 환자 수로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는 최근 1주간 0.97로 직전 1주 0.97에 이어 2주째 1을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을 초과하면 유행이 확산 중이라는 뜻이며 1 미만으로 줄면 억제된다고 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유행이 하루 380여명 규모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권이 대구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경남권, 호남권, 충청권 등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며 "가족, 지인, 우연한 접촉 등 소규모 접촉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접촉이 여전히 과반 규모이며 감염조사 중 비율도 4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385.6명으로 직전 주(357.1명)보다 28.5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192.8명으로 지난주(205.2명)에 비해 감소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율은 27.5%이며 신규 집단 발생 건수는 31건으로 4주째 감소 추세다.

최근 유행 상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중증화율의 감소다.

일단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7.3명으로 그 전 주간 112.7명에 비해 5.4명 감소했다.

손 반장은 "주간 사망자는 직전 주 25명에서 지난주 20명으로 줄어들었고 누적 치명률도 1.37%로 감소 중"이라며 "지난 1월 1.8%까지 올라갔던 치명률에 비하면 25% 정도 감소된 수치"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의료체계 대응 여력은 늘고 있다. 5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전국 786병상 중 수도권 347병상 포함 75.4%인 593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 228병상, 감염병전담병원 5205병상, 생활치료센터 3929병상 등 여력도 있다.

다만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14.8%(759만5072명)인 1차 예방 접종률만으론 전체 유행 확산을 줄이는 건 어렵다는 판단이다.

손영래 반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15% 내외 1차 접종이 완료된 상태"라며 "전체 유행을 축소할 정도 면역 형성은 아직 되지 않은 상태로 보고 있지만 치명률과 위중증환자의 발생이 줄어드는, 위험도가 떨어지는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25%, 고령층 등 1300만명의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7~9월 동안 예방접종이 전개되면서 어느 정도 효과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7월 말부터 8월 초 이후 시점부터는 전체 유행이 줄어들지 않을까 예측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주간 방역 관리 상황 비교. (표=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1.06.06. *재판매 및 DB 금지


화요일 기준 이동량은 이달 1일 수도권 1775만건, 비수도권 1439만건 등 전국 3214만건이다. 이는 직전 주 화요일인 5월25일 대비 3.4%(112만건) 감소한 수치로, 거리 두기 상향 직전 화요일인 지난해 11월17일과 비교해선 3.8%(126만건) 줄었다.

정부는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통해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9개 분야 3006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목욕장(194건, 18.4%), 식당·카페(183건, 17.3%), 방문판매(182건, 17.2%), 건설현장(167건, 15.8%), 학원시설(159건, 15%) 등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기·소독 관리 미흡(384건, 36.3%)과 방역수칙 게시·안내 미흡(225건, 21.3%) 등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하루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23개 분야 1만9939개소를 점검해 방역수칙 미준수 129건에 대해 현장지도를 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1788개소를 대상으론 경찰청 등과 합동(118개반, 329명)으로 심야 시간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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