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분야 집중…상승·하락 종목은 '반반' 수준
실리콘웍스·에스엠 등 급등 종목서 개미 손실 예상
금융당국 "개인대주 차입기간 늘리는 방안 검토"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됐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들 중 주가가 오른 곳과 내린 곳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5월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에 가장 많은 개인 거래가 몰렸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씨젠의 주가는 31.1% 급락했다.
제넥신은 일평균 거래대금 1억6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가는 4.4% 내려갔다.
개미들의 공매도가 집중된 ▲엘앤에프(일평균 거래대금 9500만원, 주가 등락률 –3.5%) ▲동진쎄미켐(8300만원, -7.9%) ▲에스티팜(6700만원, -5.4%)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1억1600만원, 1.2%) ▲셀트리온헬스케어( 8700만원, 4.5%) ▲셀트리온제약(8600만원, 2.3%) 등은 이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 실리콘웍스(1억200만원, 19.7%)와 에스엠(7300만원, 47%)은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개미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상승과 하락이 각각 5곳이다.
외국인과 기관을 포함한 공매도 한 달간 거래대금 상위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103억원, 주가등락률 4.5%) ▲씨젠(1303억원, -31.1%) ▲카카오게임즈(817억원 –1.5%) ▲제넥신(754억원 –4.4%) ▲알테오젠(629억원, -13.0%) ▲에이치엘비(582억원, 2.3%) ▲케이엠더블유(561억원, -7.0%) ▲현대바이오(543억원, -15.5%) ▲셀트리온제약(518억원, 2.3%) ▲에스티팜(510억원, -5.3%) 등 순이다. 10개 종목 중 7곳의 주가가 내리고 3곳이 올랐다.
공매도 재개 후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별 거래대금은 외국인 1038억원, 기관 176억원, 개인 26억원 규모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17개사가 제공 중인 개인대주서비스는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NH투자, 키움, 신한금투, 대신, SK, 유안타, 한국투자, 하나, KB, 삼성, 교보, 미래에셋, 케이프, BNK, 상상인, 한양, 부국 등이다. 연내 이베스트, 유진, 하이, 메리츠, KTB, IBK, DB, 한화, 현대차, 신영, 유화 등 11개 증권사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대주물량 추가확보와 대주재원 활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면서, 개인대주 차입기간(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는데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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