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7종목 주가 상승해 손실 예상
거래소 "개인투자자 공매도 비중, 주가 등락 영향 미미"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공매도 재개 이후 거래 시점과 등락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개인투자자가 몰린 종목은 주가가 떨어지기보다 상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한 종목과 차이를 보이면서 개미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5월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가장 많은 개인 거래가 몰렸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4900만원으로 집계됐고 주가는 2.3% 올랐다.
개인 공매도가 두 번째로 많은 HMM의 경우 하루 평균 5억4400만원 거래됐고 주가는 18.3% 급등했다.
개인 공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카카오(일평균 거래 2억900만원, 주가 8.5%) ▲현대미포조선(1억6600만원, 14.3%) ▲하이브(1억6200만원, 8.2%) ▲대우건설(1억6000만원, 15.3%) ▲대우조선해양(1억5200만원, 7.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3300만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2.9%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하루 평균 2억2100만원 거래됐고 주가는 12.1% 떨어졌다. LG화학은 일일 1억6200만원 거래량에 주가는 15.1% 급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한 달간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7개는 손실, 3개는 수익이 예상되는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을 합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4월30일 대비 6월2일 주가변동률 –0.9%) ▲HMM(20.5%) ▲LG화학(-13.4%) ▲셀트리온(0.2%) ▲현대차(12.3%) ▲LG디스플레이(-0.8%) ▲SK이노베이션(-1.3%) ▲카카오(11.9%) ▲SK하이닉스(-1.6%) ▲삼성SDI(-6.6%) 등 순이다.
6개 종목이 하락했고, 4개 종목은 상승했다.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 코스피에서 투자자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외국인 4789억원, 기관 766억원, 개인 87억원 규모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공매도 집중 여부와 주가 등락률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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