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천=뉴시스] 오제일 김가윤 기자 =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2일 예정된 김오수 검찰총장과 상견례 자리 외에 조만간 별도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절차를 투명화하겠다는 박 장관 의중에 따라 인사 협의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장과의 고위 간부 인사 협의와 관련해 "따로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만나는 장면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오늘은 양해를 좀 해달라"며 "인사 협의를 위해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는 아주 공식적으로 공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김 총장과 상견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건가라는 질문엔 "오늘은 예방하시는 날"이라며 "인사를 오는 것이니 인사말씀을 듣고 준비한 말씀이 있으면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총장이 법무부 조직개편안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는 "법무부와 대검이 이야기를 좀 해왔고 지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며 "오늘이든 인사를 위한 의견 청취자리든 말씀이 계시면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하게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아 직을 내려놓은 고검장 등이 조직개편안이나 특정 수사 참여 검사 인사 불이익 등을 문제 삼은 것에는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 역시 각기 다른 것인데 인사가 어떻게 반영되고 하는 것은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법무부 과천청사를 방문해 박 장관과 만난다. 총장 취임 후 박 장관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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