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재 P4G 정상회의 토론…참가자 합의문 도출
녹색회복 이행수준, 파리협정 목표 달성 분기점 공감대
해양오염 문제 심각성 공통인식…추가 오염 예방 노력
문재인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실시간 화상 회의로 진행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토론세션 직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약자다.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민간 기업, 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자원연구소(WRI),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등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동참하고 있다.
P4G는 초기 덴마크·한국·베트남·멕시코·칠레·에티오피아·케냐·콜롬비아 등 8개국을 회원국으로 출범했다. 이후 네덜란드·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륙별 4개 중견국이 합류해 총 12개국으로 늘어났다. 2018년 10월 코펜하겐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2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공동선언을 도출하기 위한 이날 회의에는 케냐를 제외한 총 11개 회원국 정상이 참여했다. 국제기구를 대표해서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고위급 인사로는 파리기후협정 체결 주역인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준다는 공통인식 위에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녹색회복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녹색회복의 이행 수준이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향한 여정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후목표 정상회의, 지난 1월 기후적응 정상회의, 4월 기후정상회의 등 앞서 발표된 기후변화 대응 공약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선언문에 담았다. 2021년 11월 예정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과 파리협정 목표 실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파리협정에 따라 여러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환영했다. 또 다른 국가들도 가능한 조속한 시점에 향상된 NDC를 제출할 것과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이전에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발표할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선언문은 ▲기후변화와 사막화 ▲토양의 황폐화 ▲생물다양성 손실을 동시대의 가장 큰 3가지 환경문제로 공통 인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토지 황폐화 중립성을 달성하는 것이 다양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여하며, 기후회복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문구도 명시했다.
선언문은 특히 참가자들이 해양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다.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결속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는 점도 넣었다. 해운의 탈(脫) 탄소화를 통해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해양의 추가적인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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