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이사회 참석,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 개회식 발언
"코로나 극복 위해 국제사회 복원·포용·혁신력 등 강조"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OECD의 신속하고 공평한 백신 보급 노력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OECD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디지털세 합의안을 7월까지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각) 화상으로 진행된 OECD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각료이사회에 참석,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개회식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포용적 성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 나가야 할 길을 복원력, 포용력, 혁신력 등 3가지 방향으로 강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OECD 정책 권고에 부합하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거시정책을 추진한 결과 1분기 1.6% 성장률로 위기 이전 GDP(국내총생산) 수준을 회복하는 등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회복세를 안착시기 위해서는 공급망 복원, 다자주의 복원, 국제적 이동 복원 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복원력 강화는 글로벌 교역·투자 회복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OECD 차원의 국제적 이동 이니셔티브 논의의 진전과 신속하고 공평한 백신 보급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되고 있는 국가·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뜻을 같이 했다. 홍 부총리는 "계층 간 격차 완화 차원에서 OECD가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의 고용·주거 불균등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저소득국가 지원을 통해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을 해결해야 한다"며 "채무상환 유예(DSSI) 및 채무재조정 조치와 더불어 열악한 보건의료 여건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해 포용적 공적개발원조(ODA)를 중점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경제 전환에 적응 노력의 일환으로 OECD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디지털 경제 글로벌 조세규범인 디지털세 논의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7월까지 디지털세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고 각국의 세원잠식을 막을 수 있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원칙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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