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업무의 기본은 '사실과 법리' 따르는 것"
그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늘 그러했듯 여전히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역량과 품격을 키워나가면서 굳건히 중심을 잡고 서로 힘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섰다.
이어 "무엇보다 검찰 업무의 기본은 '사실과 법리'에 따르는 것"이라며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사안일수록 사실과 법률에 터 잡아 순리대로 가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권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기에 앞서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되어야 할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마지막으로 '스스로 즐겁고 여유가 있어야 주변도 살피고 베풀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바깥에서도 검찰 가족 여러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겠다"고 글을 마쳤다.
조 고검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를 졸업해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을 지냈고 수원고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떠날 때가 됐다. 사의를 표명한다"고 알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 적체' 문제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를 예고하면서 조 고검장에 이어 고위 간부의 사표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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