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의혹' 인천 척추병원 의사 등 9명 입건

기사등록 2021/05/31 10:43:56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인천 남동구 한 척추 전문병원을 27일 오전 압수수색했다. 2021.5.27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이 비의료인의 대리수술 의혹을 받고있는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천의 남동구 소재 한 척추전문병원을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의사가 아닌 비의료인이 환자의 수술을 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대상자로 지목된 9명은 해당 병원 의사 및 원무과장, 행정직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광수대 의료사고전담팀 등 수사관 27명을 동원해 수술실 등 15개소에서 수술일지 및 각종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 병원 관계자의 휴대전화 10대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허리 수술을 받는 환자의 모습이 담긴 10시간짜리 영상과 함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10시간짜리 수술영상을 제공한 제보자는 영상 속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면허가 없는 비의료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척추전문병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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