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 보건 기관 WHO(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예산을 "야심차게 증액하는" 것을 승인했다. 일부 회원국은 WHO가 만성적으로 재원 부족에 시달려 세계 보건을 지키는 역량이 처음부터 크게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제네바 총회에서 2년 기간의 WHO 예산을 16% 인상하는 안이 통과되었다. 이는 약 61억 달러(6조8000억원) 규모이다.
WHO의 재정은 90% 이상이 특정 보건 사안에 연계되어 있어 예상하지 못한 긴급 위기에 발생할 때 재정 부족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WHO 긴급 상황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현재 재정은 이상적 수준에서 70% 갭이 있다고 지적하고 "긴급 우선대응 상황이 발생할 때 대응의 핵심 기능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초에야 WHO가 코로나19 상황을 팬데믹으로 규정하고 전면 대응하자 비판이 높았다. 이에 WHO는 관련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렸으며 위원회는 이 기관이 좀 더 신속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WHO가 돈과 권한이 부족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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