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 중대본서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전략 논의
"CPU·메인보드 등 세계 1위의 80% 수준 확보"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초고성능 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센터 내 슈퍼컴퓨터를 교체하고, 핵심기술을 세계 80% 이상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전략'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초고성능 컴퓨터 관련 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전력무기화하기 위해 매년 수 조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 중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초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컴퓨팅 자원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는 2030년까지 초고성능 컴퓨팅 경쟁력 세계 5위를 목표로 인프라 확충과 독자기술력 확보, 활용 활성화 등 3가지 중점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홍 부총리는 "먼저 현재 21위 수준의 국가센터 내 초고성능 컴퓨터를 2023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교체하고, 2030년 10개의 분야별 전문센터를 지정할 것"이라며 "CPU·메인보드 등 24개 핵심기술을 도출해 각 분야별 세계 1위 대비 80% 이상의 기술력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30년까지 엑사(Exa·1초에 100경회 연산)급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완성하고, 부품 국산화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 컴퓨팅자원의 효율적·전략적 활용을 위해 2025년까지 컴퓨팅 자원의 최대 20%를 기업전용으로 우선 배분할 것"이라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학과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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