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컷오프 연기, 이해 안 돼…평소와 다르게 돌아가나"

기사등록 2021/05/27 21:06:20

"선관위 공정하게 하겠지만…" 의구심 제기

"신·구 민심 괴리?…믿지 않아" 자신감 보여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5.24.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예정된 본경선 진출자 발표가 연기된 데에 "이해가 안 간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호남과 20대 여성 표본이 부족한 게 이유라는 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호남 샘플(여론조사 표본)을 2%밖에 안 넣기로 한 것도 문제인데, 2%면 제 생각에는 샘플이 한 30~40개 된다. 그것을 못 모집했다는 거는 상당히 조사가 평소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며 "선거관리위가 공정하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지표를 그렇게 짜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6·11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을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너무 높게 나와 다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이 애둘러 공정성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당초 27일로 예정한 컷오프 결과 발표를 다음날(28일) 오전 8시로 연기했다. 여론조사 완료가 늦어진 데 따른 결정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6~27일 양일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20대 여성' '호남' 응답 샘플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40대 이하 여론조사 표본이 30%가 안 되면 젊은 후보가 상당히 불리해지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젊은 층과 나이 드신 보수층의 민심이 괴리되어 있다고 하는 것도 저는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당원과 일반시민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봤더니 당원 분들이 저를 더 좋아한다"며 자심감을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열광적"이라며 "제가 이런 걸 허풍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저도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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