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CVID 달성해야…한반도 평화 위한 외교적 관여 지지"
한미·미일 정상회담·G7 외교회의 이어 '대만해협 안정' 강조
코로나19·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도 논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정책과 양자 관계, 세계 이슈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및 기타 대량파괴무기와 모든 범위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CVID) 달성을 포함해 핵비확산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외교적 관여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동·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현상유지를 변경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일방적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EU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만이 명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비슷한 표현이 담겼다며 역내 중국의 독단적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의 공동성명에도 대만해협 문제가 거론되는 등 미국과 동맹들이 잇따라 중국의 역내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본과 EU 정상들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법, 특히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유지한다는 조항 등 유엔해양법협약(UCLOS) 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미얀마, 우크라이나, 중동평화프로세스, 시리아, 사헬, 리비아, 홍콩, 신장, 지중해 동부 등 여타 역내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고 조율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의견교류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EU와 일본의 긴밀하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는 공동의 이익과 자유, 인권존중, 민주주의, 법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효과적인 다자주의,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라는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 밖에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세계 경제 관리 등의 주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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